
🚨 한중 외교장관회담의 이면: 중국, '미국 견제' 메시지 던져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미국을 겨냥한 견제성 메시지가 담겨 있어 주목된다. 왕이 외교부장은 '일방적 괴롭힘'과 '무역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한국과의 경제적 협력을 통해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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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political emoji 중국 외교부, '미국 견제' 메시지 노골화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일방적 괴롭힘이 횡행하는 정세 속에 무역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접적으로 미국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경제 글로벌화의 수혜자로서 국제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국을 자국의 반미 전선에 끌어들이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 'APEC'을 통한 상호 지지 약속
왕 부장은 또 양국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잘 개최하기 위해 상호 조율하고 지지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양국이 상호 협력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또한, 왕 부장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정상이 통화를 통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언급하며,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heartwarming emoji 훈훈한 '인민 간 우호' 이야기 발굴 제안
왕 부장은 민감한 정치적 현안 외에도 양국 국민 간의 훈훈한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갯벌에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한국 해경 고(故) 이재석 경사 사건과, 중국 장자제에서 목숨을 걸고 한국인 승객을 구한 중국 버스기사 사건을 언급하며 "양국 인민 간의 우호적 이야기를 발굴함으로써 양국 국민의 상호 인식과 우호 감정을 높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양국 관계를 정치적 갈등에서 벗어나 국민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한국의 입장: 관계 개선과 '하나의 중국' 원칙 재확인
중국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조현 장관은 양국 관계의 개선 기류를 소중히 여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고, 경제·무역 및 인적·문화적 교류를 심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한중 및 한중일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가속화하길 바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중국 측 자료에는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어,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핵심 사안에 대해 한국 정부가 변함없는 입장을 확인했음을 보여준다.
🤔 결론: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외교적 숙제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미중 갈등이라는 거대한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이 처한 외교적 숙제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한국은 전통적인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도,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은 노골적으로 미국에 대한 견제 메시지를 던지며 한국의 선택을 압박했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균형 잡힌 외교를 펼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