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북한, 새해 첫 '탄도미사일' 도발… 한중 정상회담 및 미 베네수엘라 개입 겨냥한 다목적 포석
[사건 주요 요약]
2026년 1월 4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새해 첫 무력시위를 감행했습니다. 이번 도발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당일이자 한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에 이뤄졌으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 발표 직후라는 점에서 대남·대미·대중을 향한 복합적인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반도의 정세가 새해 벽두부터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북한이 약 2개월 만에 재개한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단순한 군사 훈련의 차원을 넘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자신들의 전략적 존재감을 각인시키려는 치밀한 계산의 결과로 보입니다. 특히 동북아 외교 지형의 핵심 이벤트인 한중 정상회담과 미국의 강경한 대외 개입 정책이 맞물린 시점이라는 점에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1. 한중 정상회담 겨냥… "비핵화 논의에 찬물"
가장 직접적인 타격 지점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입니다. 북한은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방중길에 오르는 우리측 정상의 일정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자임을 재확인시켰습니다. 5일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북한 비핵화 논의에 대해 '무력 시위'로 사전 응답을 보낸 것이며, 중국을 향해서도 북한 문제를 도외시한 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2.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마두로 축출'에 대한 간접 응수
국제적 배경으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했다고 발표한 직후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북한은 반미 성향의 독재 정권이 무너지는 과정을 목도하며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베네수엘라와는 차원이 다른 핵·미사일 억제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하며,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 시도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3. 사거리 300~1,000km, 일본 EEZ 바깥 낙하의 의미
합참과 일본 방위성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는 전형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의 궤적으로, 한반도 전역과 주일미군 기지 일부를 타격권에 두는 무기 체계입니다. 미국을 직접 자극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신 단거리를 선택한 것은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은 유지하겠다는 북한 특유의 살얼음판 전술로 볼 수 있습니다.
4.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신년 도발과 안보 기류
지난해 11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재개된 이번 도발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북한의 적대적 태도가 새해에도 지속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정부가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원칙적인 비핵화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대화보다는 '강 대 강' 구도를 고착화하려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대통령 부재 시기에 발생한 도발인 만큼, 우리 군의 대비 태세와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려는 의도도 다분해 보입니다.
5. 향후 한반도 정세 전망: 외교적 압박과 군사적 긴장의 공존
북한의 이번 도발로 인해 내일 있을 한중 정상회담의 의제 설정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한국은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나, 북한이 미사일로 존재감을 과시한 이상 중국의 운신 폭도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분간 북한은 미국의 대외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추가적인 위력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우리 정부 역시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응징 능력과 외교적 해법을 동시에 모색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