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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스모킹 건… ‘공천헌금 의혹’ 핵심 인물들의 석연치 않은 행보와 경찰의 늑장 대응
[수사 상황 핵심 요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공천헌금 의혹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통신조회 가능 기간(1년)이 이미 도과하여 실물 증거 확보가 절실한 상황임에도, 의혹 연루자들은 텔레그램 재가입 및 휴대전화 교체 등 데이터 삭제로 의심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초 조사 단계에 머물며 강제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되는 공천헌금 의혹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랐으나, 진실 규명을 위한 수사 동력은 급격히 상실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건의 실체를 밝힐 핵심 증거들이 디지털의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사법당국의 강제수사가 지연되면서 피의자들에게 증거를 인멸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법치주의의 엄중함을 증명해야 할 경찰의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다가오는 시점입니다.
1. 핵심 인물들의 기묘한 타이밍: 텔레그램 재가입과 기기 변경
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포착된 관련자들의 행보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강선우 의원 측에 거액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은 최근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에 재가입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과거 대화 내역을 일괄 삭제하기 위한 전형적인 수법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또한, 김병기 의원 사건의 중개자로 지목된 인물 역시 최근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이 드러나며 증거 인멸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2. 통신조회 기간 만료… ‘디지털 포렌식’ 외엔 답이 없다
수사기관이 통상적으로 활용하는 통신사실 확인자료의 보관 기간은 1년입니다. 이번 의혹은 각각 2020년과 2022년에 발생한 사건으로, 통신사를 통한 과거 내역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결국 사건 당시의 은밀한 대화나 금전 오고 간 정황을 입증할 유일한 길은 실물 휴대전화나 PC를 확보하여 디지털 포렌식을 수행하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기기 변경과 계정 탈퇴가 이어지며 이 마지막 희망마저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3. 서울경찰청의 신중함인가, 의도적인 늑장 수사인가
사건을 도맡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열흘이 지나도록 고발인 조사라는 초동 수사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한 실물 증거 확보는 신속함이 생명이지만, 경찰은 '기초 조사'를 이유로 강제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온적인 태도는 일각에서 정치적 눈치를 보는 늑장 수사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으며, 수사 기관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저해하고 있습니다.
4. 공천헌금,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
공천헌금 의혹은 단순히 개인의 비리가 아니라 정당 정치의 공정성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입니다. 돈으로 공천권을 매매하는 행위는 유권자의 선택권을 기만하는 것이며, 정치적 부패의 온상이 됩니다. 이번 사건의 실체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을 경우, 향후 선거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따라서 수사 기관은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야 합니다.
5. 향후 수사 전망과 사법당국의 과제
이미 데이터가 삭제되거나 기기가 교체되었다 하더라도, 클라우드 서버 복구나 계좌 추적 등 우회 수사 기법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증거는 더욱 교묘하게 은폐될 것이 자명합니다. 경찰은 지금이라도 관련자들에 대한 신속한 신분 확보와 강제수사 전환을 통해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야 합니다. 이번 수사의 결과는 향후 정치권 정화와 사법 정의 실현의 척도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