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가장'의 숭고한 마지막 선물...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난 손범재 씨
- "어디선가 살아 숨 쉴 거라는 믿음"... 가족의 아낌없는 사랑이 만든 기적
목차
1. 한순간에 멈춰버린 '50대 가장'의 삶 😔
지난 7월, 우리 사회에 훈훈한 감동과 함께 깊은 슬픔을 안겨준 한 남성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산업 현장에 뛰어들어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50대 가장, 손범재(53) 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지난달 7일, 여느 때처럼 고된 하루의 일을 마치고 잠시 쉬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의식을 잃었습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의식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나누던 소소한 행복, 그리고 그가 꿈꾸던 미래가 한순간에 멈춰버린 비극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손 씨의 갑작스러운 사고는 남겨진 가족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은 절망 속에서도 숭고한 결정을 내리며, 그의 삶을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마무리해주었습니다.
2. 삶의 궤적: 성실함과 따뜻함으로 채운 인생 ✨
손범재 씨는 경기도 구리시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일찍이 사회에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직원 훈련원에서 자격증을 따고 곧바로 공장 생활을 시작한 그는, 쇠를 깎고 자르는 선반 작업과 도장이라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삶은 성실함과 땀방울로 가득 찬 아름다운 궤적이었습니다.
그는 일터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따뜻하고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였습니다. 베트남 출신 아내와 결혼해 두 딸을 둔 그는, 바쁜 아내를 위해 먼저 나서서 집안일을 도왔고,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캠핑과 여행을 다니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습니다. 그는 늘 밝은 미소로 주변을 환하게 밝혔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3. 숭고한 결정: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다 🙏
손 씨의 뇌사 소식을 접한 가족들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의 생명을 가장 의미 있는 방법으로 이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의 심장이 아직 뛰고 있었고, 다른 장기들도 건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통해 그의 심장이 어디선가 다시 뛸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이 숭고한 결정으로 손 씨는 지난달 18일 의정부 을지병원에서 심장, 양쪽 폐, 간을 기증하여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장기들은 절망 속에 있던 4명의 환자들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새 삶을 선물했습니다. 한 사람의 삶은 비록 멈췄지만, 그의 심장과 폐, 간은 이제 또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숨 쉬게 되었습니다. 손범재 씨의 마지막 나눔은 우리 사회에 생명 존중과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4. "사랑해, 고마워"... 남겨진 가족들의 마지막 인사 💌
손 씨의 누나와 아내는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누나 손남희 씨는 "범재야. 그동안 고생 많았어. 하늘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우리도 잘 지낼게. 걱정하지 마"라며 먼저 떠나보내는 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아내 오정원 씨는 "은하 아빠, 애들 돌보고 나 도와주느라 그동안 고생 많았으니까 천국에서는 꽃길만 걷고 행복하게 살아. 애들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잘 키울게. 꼭 지켜봐 줘.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로 그의 헌신과 사랑에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그들의 마지막 인사는 단순한 작별의 의미를 넘어, 손 씨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그리고 그의 나눔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지에 대한 깊은 존경과 사랑을 담고 있었습니다. 손범재 씨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숭고한 사랑의 정신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