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스피, 사상 최고점 찍고 하락 반전... '외국인·기관 매도 폭탄'에 반도체주 약세
코스피가 19일 오전 장중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하락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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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중 사상 최고점 달성 후 약세 전환
19일 코스피는 전날 세운 사상 최고점(3,461.30)을 장 시작 직후 3,467.89까지 끌어올리며 또다시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는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훈풍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최고치로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장중 고점을 찍은 이후 지수는 하락 반전해 11시 18분 현재 3,449.05까지 내려오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 주가 하락의 주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지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 공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들은 각각 2,969억 원과 344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는 최근 단기간에 급등한 증시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을 주도해야 할 주요 주체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증시 전체의 활력이 꺾인 것이다.
🔌 반도체주 동반 하락, '숨 고르기' 진입
미국 반도체 지수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8만전자'를 회복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는 0.75% 하락하며 다시 7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과 동일한 가격에 머물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유안타증권 박성철 연구원은 "증시를 주도하던 반도체 대형주는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이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 개미만 사자... 개인 투자자의 '동학 개미' 행보
이러한 하락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만 홀로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949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내놓은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2억 원, 55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보합으로 이끌었다. 이는 과거 '동학 개미 운동'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주 하락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결론: 단기 급등 부담, 증시의 미래는?
코스피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의 압박을 받으며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건전한 조정 과정일 수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이탈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앞으로의 증시 향방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더불어 주요 투자 주체들의 수급 동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