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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사카구치 시몬 교수, 기자회견에서 밝힌 '면역 치료의 미래'와 후학들을 향한 '흥미 추구'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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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사카구치 시몬(74) 일본 오사카대 명예교수가 6일 오사카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상의 영광과 함께 자신의 연구 철학, 그리고 의학의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공유했습니다. 수십 년간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의 존재를 밝혀낸 그의 발견은 자가면역 질환과 암 치료에 혁명적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카구치 교수는 앞으로 임상 응용에 대한 희망을 표명하며, 젊은 후학들에게 "자신의 흥미를 추구하라"는 조언을 전했습니다.
1. 사카구치 교수의 쾌거: '조절 T세포' 발견의 공로
사카구치 교수가 노벨상을 수상한 핵심적인 공로는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s)'의 존재를 발견한 것입니다. 이 세포는 면역계가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것(자가면역 반응)을 막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발견은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제1형 당뇨병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 그리고 암 치료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며, 그는 오래전부터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어 왔습니다.
사카구치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미국 생명과학자 메리 E. 브렁코, 프레드 램즈델과 함께 영예를 안게 되었으며, 일본은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6명으로 늘었고,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의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로써 일본 출신 노벨상 수상자는 외국 국적 취득자를 포함해 개인 29명, 단체 1곳이 되었습니다.
2. 연구의 동기: '면역계의 모순'에 대한 순수한 흥미
사카구치 교수는 이 중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순수한 동기를 밝혔습니다. 그는 "면역계가 자신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자신을 공격한다는 점에 흥미를 갖게 됐다"며, 이러한 모순적인 현상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진술은 기초 과학자로서의 본질적인 호기심과 지적 탐구심이 인류의 삶을 바꿀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초 연구가 실제 치료나 예방으로 이어진다"며, "좀처럼 어렵다고 생각되는 질병도 치료법은 반드시 발견된다"고 확신했습니다.
3. 미래의 비전: 기초 연구에서 '임상 응용'으로의 진전 희망
수십 년간 기초 연구에 매진해온 사카구치 교수는 이제 자신의 연구가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되기를 바라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임상에서 응용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굳이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기초연구를 했지만, 실제 병 치료나 예방으로 연결되는 것도 해나가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의지는 그의 연구가 자가면역 질환뿐만 아니라, 면역 체계를 이용한 질병 치료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는 "할 수 있는 동안은 더 계속하고 싶다"고 말하며 노령에도 식지 않은 연구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4. 현대 의학의 난제 '암': 20년 내 극복 시대 예측
사카구치 교수는 특히 현대 의학의 도전 과제인 '암'에 대한 깊은 통찰과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축하 전화 도중 암 치료법으로의 연구 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T세포가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동시에 암세포에 대한 면역반응도 억제한다. 비정상적인 암세포에 대해서도 백신처럼 면역반응을 만들 수 있으면 암에 대한 치료법이 될 것이다." 그는 이것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암 면역 요법의 방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사카구치 교수는 시간적인 예측까지 제시하며, "20년 정도면 거기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머지않아 암이라는 이 무서운 병도 고칠 수 있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내다보아,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5. 후학들을 향한 조언과 일본 정부에 대한 과학 지원 당부
사카구치 교수는 기자회견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젊은 후학들에게 따뜻하면서도 명확한 조언을 건넸습니다. 그는 "어떤 분야든 자신의 흥미를 추구하면 새로운 것이 보일 겁니다"라고 말하며, 내면의 호기심과 관심을 따라 연구에 임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이는 그의 연구 자체가 순수한 학문적 의문에서 비롯되었음을 상기시키는 조언입니다.
동시에 그는 일본 정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일본의 기초과학 지원 수준이 비슷한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연구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기초 연구가 궁극적으로 인류의 삶을 바꾸는 실제 치료나 예방으로 이어진다는 그의 신념은, 정부의 지속적인 과학 투자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