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일간의 악몽 끝…美 구금 한국인 근로자 316명, 귀국길에 오르다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단속으로 체포된 근로자들, 대한항공 전세기 타고 귀국
📖 목차
⏱️ 7일간의 구금, 드디어 자유의 길로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전격적인 단속이 있었다. 이로 인해 불법 체류 및 고용 혐의로 체포되어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억류되었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드디어 7일 만에 구금 시설을 벗어나 귀국길에 올랐다.
11일 오전 2시 18분(현지시간)께 구금 시설에서 풀려난 이들은 우리 측이 마련한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약 6시간을 달려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항 화물 청사로 이동하여 대기 중이던 대한항공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 '수갑 없는' 귀국길... 정부와 기업의 신속한 조치
이번 귀국 과정은 외교부와 기업의 신속한 조치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미국 측과의 사전 협의에 따라, 구금 시설을 나서는 근로자들은 수갑 등 신체적 구속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출국 절차와 달리, 이들은 공항 내 별도의 동선을 통해 전세기에 탑승한 뒤 기내에서 출국을 위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금 시설에서 풀려난 근로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인권 보호를 위한 배려로 풀이된다.
💰 거액의 전세기 비용, 현대엔지니어링-LG에너지솔루션 분담
이번 귀국을 위해 대한항공은 총 368석을 갖춘 B747-8i 기종의 전세기를 투입했다. 이 전세기는 인천에서 승객 없이 애틀랜타까지 이동하는 '페리 비행'을 감수했다.
전세기 왕복 운항에 드는 비용은 1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 거액의 비용은 현지 공장 시공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과 LG에너지솔루션이 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근로자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대목이다.
🇰🇷🤝🇺🇸 단 한 명의 잔류자, 그리고 동행한 외교관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는 총 317명이었으나, 이 중 단 1명만 '자진 귀국' 대신 잔류를 선택했다. 여기에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을 포함해 총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은 귀국하는 근로자들과 함께 전세기에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와 기업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끝까지 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 결론: 외교적 논란과 인권 문제의 종착역
이번 사건은 단순히 불법 체류자 단속 문제를 넘어, 미국 내 한국 기업의 고용 관행과 미국 이민 당국의 강압적인 단속 방식에 대한 외교적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앞서 가디언 보도를 통해 유효한 비자를 소지한 근로자도 구금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 이민 당국의 인권 침해 문제도 함께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7일간의 악몽 끝에 귀국길에 오른 근로자들은 이제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이번 사태가 남긴 상처와 앞으로의 법적 문제 해결 과정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사건이 한국과 미국 간의 외교 관계, 그리고 해외 근로자들의 인권 보호에 대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