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크롱 꺼져!' 프랑스 전역을 휩쓴 분노의 물결: 긴축재정 반대 시위
지난 18일, 프랑스 전역에서 정부의 긴축 재정 방침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국가 마비 운동'으로 불릴 만큼 광범위하게 확산된 이번 시위는 단순한 정책 반대를 넘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실정과 사회적 불평등 심화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표출했다.
📖 목차
✊ 파리 바스티유 광장을 가득 메운 '분노의 함성'
18일 오후 2시, 프랑스 혁명의 상징인 파리 바스티유 광장에는 주요 노조가 주도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여 "마크롱 꺼져!", "마크롱 탄핵!", "부자들에게 과세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이들의 외침은 마크롱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에 대한 뿌리 깊은 불만을 그대로 드러냈다.
👥 다양한 직군과 세대가 모인 '연대의 물결'
이번 시위에는 교사, 학생, 약사, 철도·의료 노동자, 공장 노동자, 문화계 종사자 등 다양한 직군과 세대가 참여했다. 이는 단순히 한 직군의 문제가 아닌, 긴축 재정이라는 정부의 방침이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문화계 종사자는 "정부가 점점 더 우경화되면서 경직되고 있다"며, 공공 서비스를 수호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 시민들의 목소리: "가난한 자 주머니 털어 부자에게 주는 정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 노조원은 "마크롱의 정책은 불평등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가장 부유한 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항상 가장 가난한 이들을 겨냥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30년 넘게 자동차 공장에서 일한 파트리스(61)씨 역시 "정부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빼앗아 가장 부유한 사람들에게 주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드러냈다.
🚧 마비된 프랑스: 전국적인 파업과 교통 혼란
시위는 단순히 행진으로 그치지 않고 전국적인 파업으로 이어지며 프랑스 사회를 마비시켰다.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고속열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고, 파리 지하철도 자동 운행 노선을 제외하고는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약사 노조의 참여로 전국 약국의 80~90%가 문을 닫았고, 교직원 파업으로 수십 곳의 학교가 봉쇄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프랑스 국민들의 일상이 큰 혼란을 겪었다.

📝 결론: 시위의 끝, 마크롱 정부의 시험대
이번 대규모 시위는 마크롱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내무부는 전국 28만3천여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시위를 주도한 노동총동맹(CGT)은 10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주장해, 실제 참여 인원을 둘러싼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마크롱 정부는 이번 사태를 단순히 노조의 반발로 치부할 수 없을 것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