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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특검 추천 사고' 파문: 정청래의 고개 숙인 사과와 계파 간 격돌
주요 핵심 이슈 요약
- 사건 발단: 민주당이 2차 종합특검 후보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단 출신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함.
- 이 대통령 반응: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추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출하며 조국혁신당 추천 인사를 임명함.
- 정청래 사과: 정청래 대표는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연이틀 대통령과 당원들에게 공개 사과함.
- 내부 갈등: 비당권파는 이번 사태를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로 규정하며 지도부의 무능과 폐쇄성을 성토함.
- 이성윤 반박: 추천 당사자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세밀하지 못한 점은 유감이나 음모론적 의혹은 안타깝다"며 맞섬.
대한민국 정치권의 시선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인사 검증 실패' 사태에 쏠리고 있습니다.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단순한 행정적 실수를 넘어,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의 당청 관계는 물론 민주당 내부의 계파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사안을 두고 당내 비당권파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1. 정청래 대표의 거듭된 사과: "모든 과(過)는 내가 안고 간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 대표는 "당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통한 간접 사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공개 석상에서 직접 본인의 책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사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 대표는 이번 사태를 그동안의 불투명한 관행과 관례의 결과로 규정했습니다. 원내 지도부가 개인적 추천을 통해 후보를 낙점하는 방식의 '빈틈'을 인정하며, 향후 시스템 정비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정청래 지도부의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 전준철 변호사 추천 논란: 대통령의 불쾌감과 당의 당혹감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전준철 변호사입니다. 그는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실력은 인정받았으나, 과거 '대북송금 의혹 사건'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던 전력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해당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음을 감안할 때, 민주당이 그 반대편에 섰던 인물을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치명적인 정무적 판단 착오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은 해당 보고를 받은 후 상당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민주당의 추천안을 반려하고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습니다. 이는 당 지도부에 대한 대통령의 불신이 표면화된 사건으로,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어떻게 이런 인물을 거르지 못했느냐"는 거센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3. 비당권파의 파상공세: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
정 대표의 사과에도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공세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습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를 "단순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뼈아픈 실책"이라며, 과거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당시 당내 이탈표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던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이를 '정치적 반란'에 비견하며 지도부를 직격한 것입니다.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변명으로 덮을 일이 아니다"라며, 소수 친청(친정청래)계에 의한 최고위원회 패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비당권파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검증 실패가 아니라, 당 운영의 독단성과 무능함이 결합하여 대통령을 외롭게 만들고 당의 정체성을 훼손한 심각한 사태라고 성토하고 있습니다.
4. 추천 당사자 이성윤의 해명: "음모론은 안타깝다"
전준철 변호사를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이성윤 최고위원은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점은 유감"이라며 사과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음모론적 시각에는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가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하에서도 강직하게 수사하다 탄압받았던 인물임을 강조하며, 적임자로 판단해 추천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가 쌍방울 사건의 핵심인 '대북송금 조작 의혹'의 변호인이 아니었으며, 단순 횡령·배임 관련 변론에 짧게 이름을 올렸을 뿐이라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국민적 법감정과 정치적 상징성을 무시한 채 실무적인 인연만으로 특검 후보를 추천한 것 자체가 이미 고위 공직자로서의 자격 미달이라는 비판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5. 리더십 위기에 봉착한 정청래 체제와 향후 전망
결론적으로 이번 특검 추천 사고는 정청래 대표 체제의 리더십 위기를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당·정·청의 결속을 강조해왔던 지도부가 오히려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리고 비당권파에게 강력한 비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향후 당 운영의 주도권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특검 추천 시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한 공식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기로 하는 등 시스템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금이 간 당내 신뢰와 지지자들의 실망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도입 이상의 인적·정무적 쇄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민주당 내 대대적인 권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는 앞으로 정 대표가 보여줄 후속 조치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