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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4분의 기적: 제주 체육관 심정지 환자 구조 사례
사건 경위 및 구조 핵심 요약
- 사건 발생: 2월 7일 오후 제주복합체육관 배드민턴 대회 직후 40대 남성 심정지 발생.
- 초동 대처: 현장에 있던 비번 소방관, 의용소방대원, 간호사 등이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CPR) 실시.
- 응급 처치: 119상황실 안내에 따른 지속적인 가슴 압박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 구조 결과: 구급대 도착 전 환자의 맥박이 돌아오는 자발순환회복(ROSC) 성공.
- 의의: 준비된 전문가들의 협력과 신속한 대응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해 생명을 구한 모범적 사례.
평화로운 주말 오후, 운동의 열기로 가득했던 제주의 한 체육관이 순식간에 긴박한 사투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7일, 배드민턴 경기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던 40대 남성이 예고 없이 쓰러진 것입니다. 그러나 절망적인 순간, 현장에는 준비된 숨은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비번 날에도 시민의 안전을 잊지 않은 소방관과 전문 역량을 갖춘 의용소방대원, 그리고 응급의료 종사자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여 기적 같은 생환을 이끌어냈습니다.
1. 찰나의 순간에 시작된 사투: 멈춰버린 40대의 심장
사건은 오후 3시경 제주시 오라1동 제주복합체육관에서 발생했습니다. 경기를 끝내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휴식을 취하던 A씨(40대)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바닥으로 고꾸라졌습니다. 주변은 순식간에 술렁였고, 확인 결과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급성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심장이 멈춘 직후부터 뇌 손상이 시작되는 '4분의 골든타임'이 흐르기 시작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이때 관중석과 코트 주변에 있던 이들이 본능적으로 환자에게 달려갔습니다. 평소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근무하던 소방공무원과 평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의용소방대원, 그리고 현장에 있던 간호사가 지체 없이 응급처치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의 신속한 판단은 죽음의 문턱에 선 환자를 삶의 영역으로 끌어당기는 첫 번째 동력이 되었습니다.
2. 완벽한 역할 분담: 전문가들의 협업이 빛난 현장
이번 구조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체계적인 역할 분담에 있었습니다.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소속 고은혜 소방장과 아라여성의용소방대 고미경 부대장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자마자 즉시 가슴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의 통화를 유지하며 가이드에 따라 끊임없는 처치를 이어갔으며, 체육관 내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신속히 확보해 전기 충격을 가했습니다.
응급구조사 출신으로 2018년 임용된 고은혜 소방장은 베테랑다운 침착함으로 현장을 지휘했습니다. 함께 손을 보탠 고미경 부대장 역시 전국 의용소방대 경연대회 심폐소생술 분야 1위라는 명성에 걸맞은 정확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현장에 있던 의료 종사자까지 합세한 이 '드림팀'의 처치는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단 1초의 공백도 없이 생명의 연결고리를 이어갔습니다.
3. 기적의 자발순환회복: 현장에서 다시 뛰기 시작한 심장
지속적인 가슴 압박과 제세동 처치가 수 차례 반복되던 중, 환자에게서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멈췄던 맥박이 다시 감지되고 스스로 호흡을 시작하는 자발순환회복(ROSC)이 일어난 것입니다. 구급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환자가 의식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초기 목격자들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얼마나 고품질로 이루어졌는지를 방증하는 결과입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연동구급대 등 11명의 구급 대원은 환자를 인계받아 전문 응급처치를 시행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현재 건강을 상당 부분 회복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10% 미만인 현실을 고려할 때, 이번 사례는 초기 대응의 정석이 만들어낸 값진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준비된 영웅들: 평소의 훈련이 실전에서 거둔 결실
이번 미담의 주인공인 고은혜 소방장과 고미경 부대장은 평소에도 응급처치 전파에 앞장서 온 인물들입니다. 고 소방장은 현장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번 날임에도 주저 없이 몸을 던졌으며, 고 부대장은 현재 심폐소생술 강사로 활동할 만큼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지만, 평상시의 부단한 교육과 실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번 사례를 모범적인 구조 사례로 선정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특히 의용소방대원이 전문적인 기술을 활용해 소방공무원과 유기적으로 협력한 점은, 민·관 협력 치안 및 구조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준비된 이들의 존재가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얼마나 견고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5. 결론: 당신도 누군가의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제주 체육관 심정지 구조 건은 '골든타임 4분' 내에 이루어지는 심폐소생술의 위력을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박진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의 언급처럼, 심정지 환자의 생사는 최초 목격자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에는 운 좋게 전문가들이 곁에 있었지만, 다음 번에는 우리 중 누군가가 그 최초 목격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심폐소생술은 거창한 의학 지식이 아니라, 이웃을 살리고자 하는 용기와 기본적인 방법의 숙지만으로도 충분히 실천할 수 있습니다.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이번 기적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재현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더욱 확산되어야 할 것입니다. 숭고한 헌신으로 생명을 살려낸 고은혜 소방장과 고미경 부대장, 그리고 현장의 모든 조력자분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