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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베테랑 경찰관의 마지막 길… 고(故) 이승철 경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순직 및 장례 일정 요약]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사고 수습 중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순직한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고(故) 이승철(55) 경감의 빈소에 동료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은 2026년 1월 4일 새벽, 야간 근무 중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도로 위에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전북경찰청은 고인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오는 1월 6일 오전 10시, 전북경찰청장장(葬)으로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고속도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경광등 아래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던 한 경찰관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전주 시민장례문화원에 마련된 고(故) 이승철 경감의 빈소는 황망하게 가장을 잃은 유가족의 통곡과 슬픔을 억누르는 동료들의 근조 리본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번 사고는 현장에서 헌신하는 공직자의 희생이 얼마나 고귀한지, 그리고 도로 위 부주의가 얼마나 잔인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1. "거길 왜 갔어"… 유족의 절규가 가득한 빈소
빈소 입구부터 들려오는 유가족과 지인들의 오열은 조문객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했습니다. "이제 어떡하냐"는 절규는 고인이 생전 가족들에게 얼마나 든든한 버팀목이었는지를 짐작게 합니다. 유족들이 볼까 봐 비상구 계단에서 몰래 눈물을 훔치는 동료들의 뒷모습은 그가 단순한 상사가 아닌, 마음을 나누던 따뜻한 형님이자 선배였음을 보여줍니다. 평소 등산을 즐기며 건강을 관리하던 고인이었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더욱 믿기지 않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2. 동료들이 기억하는 '책임감의 화신' 이승철 경감
동료들은 고인을 하나같이 책임감이 투철한 베테랑으로 기억합니다. 2024년 경감으로 승진한 이후, 가장 험난한 근무지로 꼽히는 고속도로순찰대로 자리를 옮겨서도 그는 단 한 번의 불평 없이 소임을 다했습니다. 고된 야간 교대 근무와 밤샘 작업 속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미소로 팀원들을 다독였던 그는, 사고 당일에도 팀장으로서 위험한 현장에 앞장섰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그의 솔선수범은 경찰 조직 내에서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3. 예견된 위험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사명감
고속도로순찰대의 업무는 늘 죽음의 문턱을 오가는 위험한 작업입니다.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량들 사이에서 사고를 조사하고 수습하는 일은 극도의 긴장을 요합니다. 고인은 사고 당시에도 도로 위에 여러 긴급차량이 경광등을 밝히고 있는 안전한 상황을 확보하려 노력했으나, 졸음운전이라는 무방비한 가해 차량 앞에서는 베테랑의 경험조차 무력했습니다. 그의 순직은 공무 수행 중인 경찰관들의 현장 안전 대책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다시금 촉발하고 있습니다.
4. 전북경찰청장장 거행… 최고의 예우로 배웅
전북경찰청은 고인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오는 1월 6일 오전 10시, 청사 1층 온고을홀에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김철문 전북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경찰청장장으로 영결식을 거행합니다. 평생을 공직에 몸담으며 시민의 생명을 지켜온 고인의 마지막 길을 동료 경찰관들이 전원 배웅하며 그의 공로를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5. 남겨진 과제: 제2의 이승철 경감을 막기 위하여
정의롭고 따뜻했던 한 경찰관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 있지만, 처벌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입니다.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적 보완과 더불어, 운전자들의 철저한 전방 주시 의무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인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 모두가 도로 위 안전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