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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2년 만의 휴전 합의: 트럼프의 '최후통첩 외교'가 끌어낸 1단계 종전, 지속 불확실성과 인도적 재앙의 그림자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급습으로 촉발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 2년 만인 8일(현지시간), 미국과 주변국의 중재를 통해 1단계 휴전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군사 공세로 가자지구가 초토화되고 6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도출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포괄적 계획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번 합의가 파행을 거듭했던 이전 시도와 달리 실질적인 종전으로 이어질지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 전쟁의 시발점과 2년간의 참혹한 기록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작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대규모 급습으로 이스라엘인 약 1,200여 명이 살해당하고 251명의 인질이 가자지구로 끌려갔습니다. 하마스의 급습을 예상치 못했던 이스라엘은 즉각 하마스 소탕을 목표로 가자지구 지상전을 개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군사력은 2년 동안 가자지구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체 면적의 75%를 통제했으며, 하마스 군 조직은 궤멸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는 표적 공습에 암살당했으며, 기습 작전을 주도한 야히야 신와르마저 사살되는 등 하마스 수뇌부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스라엘 측 전체 사망자가 군인을 포함해 약 2,000명인 것에 비해,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6만 6천 명에 달한다고 집계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져 민간인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2. 인도적 재앙과 국제적 고립 심화
전쟁의 장기화는 가자지구를 인도적 재앙의 현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고립을 명분으로 외부 물자 지원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식량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유엔 기구 등이 가자지구에 식량위기 최고 단계인 '기근'(famine)이 발생했다는 사상 첫 진단을 내릴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군사 행동은 국제 사회의 거센 비난을 초래하며 이스라엘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켰습니다. 이스라엘이 난민촌, 학교, 보건시설 등에 대한 폭격을 멈추지 않자, 유럽 등 서방 국가들마저 교전 중단과 인도적 물품 지원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결국 지난 9월에는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하겠다고 발표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과 두 국가 해법에 대해 수용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며 국제 사회와의 갈등을 심화시켰습니다.
3. 트럼프의 '최후통첩 외교': 휴전 합의의 동력
2023년 11월과 2024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시도되었던 휴전 합의는 모두 교전 재개로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러한 교착 상태를 깨고 1단계 휴전 합의를 이끌어낸 결정적인 동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외교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20개 항으로 구성된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을 발표하며 하마스에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이 중재안에 대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 등 중동 8개국 외무장관이 지지를 표명하며 하마스를 압박했습니다. 하마스가 군사적 궤멸 수준에 이르고 인도적 위기에 대한 책임론을 피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하면서, 결국 하마스 대표단은 이집트, 카타르, 미국의 중재 하에 간접 협상을 시작했고, 협상 개시 3일 만에 1단계 휴전안을 수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4. 1단계 합의의 미지수: 하마스 무장해제와 최종 종전의 길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는 2년 간의 포성을 멈추는 중요한 첫걸음이지만, 최종 종전까지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1단계 휴전 내용에는 하마스 측이 민감해하는 '하마스 무장해제'와 '민간 정부 수립'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의 무장해제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시작한 최우선 목표이자 하마스가 결코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2년의 전쟁으로 조직이 와해되는 상황에서도 하마스가 완전히 굴복을 거부해왔던 만큼, 이 핵심 의제가 실질적인 이행 과정에서 충돌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고통은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휴전안 준수를 촉구한 것처럼, 국제 사회는 이번 합의가 깨지지 않고 지속 가능한 평화로 나아가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 전쟁 발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급습.
- 피해 규모: 팔레스타인 사망자 6만 6천 명 이상(대부분 여성·어린이), 이스라엘 사망자 약 2천 명. 가자지구 대부분 초토화.
- 인도적 위기: 기근(famine) 발생 진단 등 최악 수준.
- 외교적 상황: 서방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봇물. 이스라엘 국제적 고립.
- 휴전 동력: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항 포괄적 계획 발표 및 중동 8개국의 하마스 압박.
- 향후 과제: 하마스 무장해제, 민간 정부 수립 등 핵심 이행 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