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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의 국민의힘: 한동훈 '제명' 의결 미뤄진 배경과 향후 파장
1. '열흘간의 유예'를 선택한 장동혁 지도부의 고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안건 상정을 전격 유예했습니다. 명면상 이유는 당헌·당규에 보장된 재심 청구 기간(10일) 동안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당내 거센 반발 기류를 의식한 정치적 후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장 대표는 절차적 하자를 치유함으로써 징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빌드업' 과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운명의 시간은 1월 26일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2. 집단 반발에 부딪힌 '제명' 카드와 당내 여론 지형
당초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 같았던 징계 절차에 제동을 건 것은 초·재선 의원 중심의 모임인 '대안과 미래'였습니다. 이들은 "제명 처분은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최고위 결정 연기를 공식 요구했고, 심지어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 사이에서도 당의 자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지도부의 무리한 결정을 비판하며 의원총회 소집까지 언급하는 등 장동혁 지도부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며 강력한 압박을 가했습니다.
3. 한동훈 전 대표 측의 "재심 청구 불가" 배수진
지도부의 소명 기회 부여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전 대표 측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졌습니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번 징계 과정을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로 규정하며, 윤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친한계 인사들은 지도부의 유예 결정을 "여론 악화에 따른 교활한 장난"이라고 맹비난하며, 이번 사태를 여권 내의 뺄셈 정치이자 자해 행위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여론전에 돌입한 형국입니다.
4. '5년 입당 금지'의 정치적 선고와 신당 창당설
만약 오는 26일 최고위에서 제명이 최종 확정될 경우, 한 전 대표는 향후 5년간 재입당이 금지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는 차기 지방선거와 총선, 나아가 대선까지 국민의힘 후보로 나설 수 없음을 의미하는 사실상의 정치적 사형 선고와 다름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무소속 출마나 신당 창당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한 전 대표 측은 현재까지 탈당 및 창당 가능성에는 단호히 선을 그으며 당내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5. 파국으로 치닫는 여권, 정치적 해법은 부재한가
현재 국민의힘 내부는 당권파와 친한계가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충돌하고 있습니다. 당권파는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한 전 대표의 책임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친한계는 부당한 징계 철회를 외치고 있습니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양측이 정치적 타협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극적인 합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26일 최고위 의결 전까지 이어질 열흘간의 냉전 상태가 여권 지형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