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극물 주사로 죽여라"... 폭스뉴스 진행자, '막말' 논란 닷새 만에 공개 사과
미국의 유명 보도채널인 폭스뉴스에서 방송 중 '독극물 주사로 노숙자들을 죽이자'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큰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의 중심에 선 진행자 브라이언 킬미드는 닷새 만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 방송 중 터져 나온 '독극물 주사' 발언
미국 보도채널 폭스뉴스의 인기 프로그램 '폭스 앤드 프렌즈'의 진행자 브라이언 킬미드가 생방송 중 충격적인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10일 방송에서 정신질환 노숙인들을 독극물 주사로 죽여야 한다는 취지의 극단적인 주장을 펼쳤다. 공동 진행자가 '공공 지원을 받지 않는 노숙자들은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하자, 킬미드는 곧바로 "또는 독극물 주사를 놓든지", "그냥 죽여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막말의 배경: 경전철 살인사건
문제의 발언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경전철 열차 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이 사건은 이달 초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의 큰 이슈가 되었다. 피해자는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 여성(23), 가해자는 정신질환을 앓으며 노숙 생활을 해온 흑인 남성(34)이었다. 이 사건이 가진 복합적인 사회적 맥락은 킬미드의 발언이 얼마나 냉담하고 무책임했는지를 더욱 부각시킨다.
silence 동료 진행자들의 침묵과 동조
더욱 심각한 문제는 킬미드의 발언 이후의 상황이다. 당시 함께 방송을 진행하던 공동 진행자들은 그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거나 제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왜 이 지경까지 와야만 했을까요?"라며 마치 킬미드의 주장에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대화를 이어갔다. 이는 한 사람의 막말을 넘어, 공영 방송의 역할을 망각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폭력적인 발언을 방치했다는 점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apologiz 사과, 하지만 너무 늦은 대처
킬미드는 논란이 커지자 닷새 만인 15일,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다시 나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부당하고 극도로 냉담했다고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동시에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도 사과 영상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발언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그가 속한 폭스뉴스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늦은 사과가 진정성을 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ethics 결론: 방송인의 윤리와 책임의 중요성
이번 사태는 방송인으로서의 윤리와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방송은 단순한 오락이나 정보 전달 매체를 넘어, 사회 구성원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킬미드의 발언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생명 경시 풍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다. 방송인들은 자신의 말이 가진 무게를 인지하고, 모든 이에게 존중을 담은 언어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