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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통합의 승부수: 정청래 대표의 전격적인 합당 제안
1. 전격적인 합당 제안: "이제는 다시 하나로 합칠 때"
정청래 대표의 이번 발언은 6·3 지방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둔 시점에서 던져진 정치적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정 대표는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양당의 실무적 결합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는 총선 이후 '따로 또 같이'라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온 양당의 관계를 단일 대오로 재편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호남을 비롯한 핵심 지지 기반이 겹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야권 내 소모적 경쟁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2. 통합의 근거: 공유된 역사와 극복의 서사
정 대표는 합당의 명분을 지난 국정 운영과 정치적 투쟁의 과정에서 찾았습니다. 그는 "우리는 같이 윤석열 정권을 반대했고, 12·3 비상계엄 내란을 함께 극복해왔다"고 강조하며, 양당이 사실상 한 뿌리에서 나온 정치적 운명 공동체임을 역설했습니다. 21대 대선을 함께 치르며 형성된 연대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어져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양당 지지층에게 통합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혁신당 지도부를 압박하는 강력한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3. 6·3 지방선거 전략: '경쟁' 대신 '원팀'을 통한 승리 도모
이번 제안의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입니다. 현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특히 호남 지역 등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며, 분열된 상태로 선거에 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경계했습니다. 범야권이 원팀(One-Team)으로 뭉쳐 전선(戰線)을 단순화할 때 진정한 지방선거 승리가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선거 승리를 넘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됩니다.
4. 시대정신의 일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
정 대표는 양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결코 다르지 않음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가 이 시대의 과제"라고 규정하며, 혁신당이 민주당의 우군(友軍)을 넘어 내부 구성원으로서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안착이라는 큰 틀 안에서 소소한 차이를 극복하고 거대 야권 통합 정당을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제시한 것입니다. 이는 혁신당의 정체성을 존중하면서도 거대 여당과의 대결을 위한 체급 확장을 꾀하는 포석입니다.
5. 향후 전망: 혁신당의 화답과 야권 재편의 향방
이제 공은 조국혁신당으로 넘어갔습니다. 정 대표의 제안에 대해 혁신당이 어떠한 화답을 보내느냐에 따라 2026년 상반기 정국은 격하게 요동칠 전망입니다. 합당이 성사될 경우 민주당은 압도적인 거대 여당으로서 지방선거를 주도하게 되지만, 혁신당 내부의 선명성 강조파와 독자 생존론자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 테이블이 실제로 구성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분 나누기나 공천권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통합의 성패를 가를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