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트럼프의 '반격': 전승절 직후, 유럽에 러·中 압박 촉구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과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 요구... 북중러 '반미 연대'에 맞서는 미국의 전략
📖 목차
💥 전승절 직후 터져나온 트럼프의 '경고'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며 '반미(反美)·반서방' 연대의 결속력을 과시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미국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승절 직후인 4일(현지시간),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강력한 요구를 쏟아냈다.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의지의 연합' 소속 유럽 정상 등과 통화를 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압박을 촉구했다. 이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와 그를 돕는 서방 동맹국들의 연대 속에서, 최근 결속을 다지고 있는 북중러 삼각 연대에 대한 미국의 위기감과 대응 전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러시아와 중국, 두 '전쟁 자금줄'을 끊어라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매우 구체적이었다. 그는 유럽 정상들에게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러시아는 유럽연합(EU)에 연료를 팔아 1년에 11억 유로(약 1조 8천억 원)를 벌었다"고 지적하며, 이 자금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이 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유럽이 계속해서 러시아의 에너지를 소비한다면, 이는 곧 전쟁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논리였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며, 유럽 동맹국들이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배후에 있는 중국을 견제함으로써,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질서를 재확립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트럼프의 고민: 북중러 '반미 연대'의 결속에 직면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단호한 태도를 보인 배경에는 최근 북중러 연대의 강화가 있다. 트럼프는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위해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해왔지만, 푸틴은 이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오히려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며 김정은 위원장과 연대를 과시하는 등, 미국과의 협상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방의 결속을 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외교 정책에 새로운 난제를 제시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압박과 제재에 맞서, 러시아는 중국과 북한이라는 강력한 동맹을 구축하며 새로운 지정학적 구도를 만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 같은 새로운 '반미 전선'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인 대응이자, 서방 동맹국들의 재결속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 추가 제재 예고: 푸틴을 향한 트럼프의 압박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언에 앞서 이미 추가적인 대러시아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한 '2단계나 3단계(제재)는 아직 하지도 않았다"고 말하며, 추가 제재의 여지가 충분함을 밝혔다. 또한 "푸틴이 어떤 결정을 하든 우리는 그에 만족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만약 우리가 만족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여러분은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을 향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담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그것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경제적 압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인 셈이다. 이번 사건은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축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국제 질서가 얼마나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