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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압박 외교' 결실인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 합의 발표! 종전 이후 통치 방안 제시에도 '하마스 무장해제' 등 이행 불확실성 증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공을 들여온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종전 중재 외교가 마침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가자 평화 구상 1단계 합의를 공식 발표했으며,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즉시 이를 확인하고 정부 승인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 합의가 실제로 인질·포로 교환과 이스라엘군 철수 등으로 이어진다면, 2023년 10월 7일 시작된 가자 전쟁은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2년여간의 깊은 불신과 하마스 무장 해제 등 핵심적인 난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의 신중한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1. 트럼프의 중재 외교, 교착 상태를 깨고 1단계 합의 도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골프 절친' 스티브 위트코프를 중동 특사로 임명하는 등 가자 종전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습니다. 지난 1월에도 1단계 휴전에 합의했으나, 이스라엘의 공습 재개 등으로 협상은 교착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 이집트와 긴밀히 협의하며 양측을 압박했지만, 지난 7월에는 하마스를 향해 "죽고 싶어 한다"고 불만을 표출할 정도로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돌파구가 마련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가자지구 평화 구상을 발표하면서부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동의를 먼저 확보한 뒤, 하마스에 사흘 내 합의하지 않으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는 최후통첩성 공개 경고를 던지는 특유의 압박 외교를 구사했습니다. 결국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대로 모든 인질 석방 의사를 밝혔고, 양측은 세부 협상에 착수하여 8일 1단계 합의라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2. 평화 구상의 핵심 내용: 전후(戰後) 가자 통치 방안 제시
트럼프 대통령이 던져놓은 가자지구 평화 구상은 단순히 휴전에만 머무르지 않고, 종전 이후의 가자 통치 및 재건 방안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습니다. 총 20개 항으로 구성된 이 계획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질·포로 교환 및 이스라엘군 철수: 전쟁 종식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단계.
- 하마스 무장 해제: 이스라엘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핵심 의제.
- 임시 통치기구 설립: 트럼프 대통령과 국제사회의 감독하에 팔레스타인 기술관료로 구성된 기구가 가자 재건을 담당.
- 국제 평화유지군 파견: 전후 가자지구의 안정 유지를 위한 외부 개입.
-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후 구상을 밝힌 바 있음.
이러한 구상은 복잡한 이해관계와 장기적인 안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당사자들을 압박해 합의를 성사시키려 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강제 이주 문제 등은 팔레스타인 측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큽니다.
3. 합의 이행의 물음표: 하마스 무장해제와 불신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승리'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의 순조로운 이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돌파구에 무게를 실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전쟁이 끝날지 불확실하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큰 난제는 하마스 무장 해제 문제입니다. 이스라엘이 종전의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우고 하마스가 결사적으로 거부해온 이 문제가 이번 1단계 합의에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은 합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웁니다. 또한, 하마스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완전한 휴전 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은, 양측 간의 깊은 불신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방증합니다. 과거에도 두 달 만에 휴전 합의가 파탄 난 전례가 있기에, 합의의 세부 내용이 공개되고 이행되는 과정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4. 노벨평화상 발표 직전의 '타이밍'과 정치적 의도
이번 가자 평화 구상 1단계 합의 발표는 공교롭게도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10일)를 단 하루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해왔으며, 미국 언론 다수는 그의 가자 전쟁 종식 노력의 이면에는 노벨평화상 수상 욕심이 깔려 있다고 분석해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일부 국가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힌 것은 이러한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그러나 노벨위원회의 수상자 선정 절차를 고려하면, 이번 가자 합의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평화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이미 지난 1월 31일에 마감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노벨평화상 발표 직전의 합의 발표는 외교적 성과를 정치적으로 극대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의 타이밍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5. '쿠슈너-위트코프' 라인: 트럼프 외교의 독특한 인력 운영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외교 성공 뒤에는 그의 측근 라인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협상에 깊숙이 관여하며 상황을 계속 챙겼습니다. 이는 전문 외교관이 아닌 개인적인 인맥과 사업가적 협상 방식을 외교 무대에 투입하는 트럼프 행정부 외교 정책의 독특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쿠슈너와 위트코프는 압박과 설득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을 움직였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하고 예측 불가능한 방식과 결합되어 교착된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비록 외교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번 1단계 합의 도출은 트럼프식 외교가 가진 단기적 성과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의 근본 원인과 복잡한 지역 갈등을 무시한 하향식 압박이 장기적인 평화를 보장할 수 있을지는 더 시간을 두고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 합의 내용: 인질·포로 교환, 이스라엘군 철수, 전후 가자 임시 통치기구 설립 및 평화유지군 파견 등이 골자.
- 이행 불확실성: 하마스 무장 해제 문제가 명확히 해결되지 않음. 양측 간 깊은 불신 존재.
- 트럼프 외교: 압박 외교와 측근(쿠슈너-위트코프)을 활용한 강력한 중재 방식.
- 노벨상 논란: 노벨평화상 발표 직전의 합의 발표로 정치적 의도 제기. 올해 수상 가능성은 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