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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위험한 유혹: 신안 일가족 7명, 야간 해루질 중 밀물에 고립…해경의 신속한 구조 작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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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전남 신안을 찾은 일가족 7명이 갯벌에서 해루질(어패류 채집)을 하던 중 밀물에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6일 오후, 신안군 증도면 갯벌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은 목포해양경찰서에 의해 30분 만에 안전하게 구조되었습니다. 특히 해가 진 야간 시간대에 비까지 내리면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자 고립 위험이 극도로 높아졌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갯벌이 주는 풍요로움 뒤에 숨겨진 자연의 냉혹함과 안전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줍니다.
1. 추석 연휴, 신안 갯벌에서 발생한 일가족 고립 신고
목포해경에 따르면, 사고 신고는 지난 6일 오후 7시 13분에 접수되었습니다.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둠이 깔린 시각, 신안군 증도면 일대의 갯벌에서 성인 4명과 어린이 3명으로 구성된 일가족 7명이 밀려들어오는 바닷물로 인해 더 이상 육지 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고립된 것입니다.
이들은 명절을 맞아 여행을 온 가족으로, 갯벌 체험을 즐기던 중 갑작스러운 밀물과 악천후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갯벌은 얼핏 평온해 보이지만,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남해안 지역에서는 물때를 놓치면 순식간에 위험 지역으로 변모합니다.
2. 고립의 원인: 해가 진 후 좁아진 시야와 밀물의 습격
일가족이 갯벌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주된 원인은 해가 진 야간 시간과 나빠진 기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파악됩니다. 해가 지면 갯벌은 주변 지형지물을 식별하기 어려워지며, 밤에 내린 비는 시야를 더욱 좁혀 방향 감각을 상실하게 만들었습니다.
갯벌은 발이 깊게 빠지기 쉽고, 한번 고립되면 체력 소모가 극심해지기 때문에, 밀물이 차오르는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특히 일가족 중 어린이 3명이 포함되어 있어 안전하고 신속한 이동이 더욱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좋지 않은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고립 사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며 야간 활동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3. 목포해경의 신속한 대응과 성공적인 구조 작전
신고 접수 직후 목포해경은 즉시 구조대를 편성하여 현장으로 투입했습니다. 어둠과 밀물이 차오르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해경 구조대는 지체 없이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신고 접수 후 약 30분 만인 오후 7시 43분경, 구조대는 갯벌에 고립되어 있던 성인 4명과 어린이 3명을 모두 발견하고 안전지대로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행히 구조된 일가족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 별도로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으며,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해경의 신속한 초기 대응과 효율적인 구조 활동이 대형 인명 사고를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4. 갯벌 안전 수칙 재강조: 물때 확인과 안전 장비 필수
이번 사고는 갯벌 활동 시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목포해경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갯벌 안전 수칙을 다시 한번 당부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갯벌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물때'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특히 간조 시점을 확인하고, 밀물 시작 시간보다 훨씬 이전에 갯벌에서 나와야 합니다. 또한, 야간이나 기상 악화 시에는 갯벌 활동을 삼가야 하며, 활동 시에는 휴대전화 방수팩, 구명조끼, 호루라기 등 안전 장비를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만약 고립되었을 때는 침착하게 119 또는 해양긴급신고번호 122로 신고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 물때(간조 및 만조 시간)를 철저히 확인하고 밀물 시작 전 퇴장
- 야간 및 비 오는 날 등 시야가 좁은 조건에서는 활동 금지
- 구명조끼, 호루라기, 방수팩 등 안전 장비 반드시 착용 및 휴대
- 갯골(물길)이나 깊은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최소 2인 이상 동행
- 고립 시 즉시 119 또는 122에 신고 후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림
5. 관광객 급증 시기, 연안 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
추석 연휴와 같은 국민 이동이 많은 시기에는 갯벌, 해수욕장 등 연안 지역의 안전 사고 위험이 평소보다 높아집니다. 낯선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현지 지형과 기상 조건에 익숙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번 신안 갯벌 고립 사고는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이며, 지자체와 해경은 연휴 기간 동안 순찰 및 계도 활동을 강화하여 연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국민들 역시 자발적인 안전 의식을 가지고 즐거운 명절 여행이 비극으로 변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