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억울한 지역 없는 세상 만들겠다"... 이재명 대통령, 강원도민에게 약속
타운홀 미팅서 접경지역 희생 강조하며 특별 배려 약속... 김진태 지사 발언은 수차례 제지
📖 목차
🏔️ 강원도의 '특별한 희생'을 인정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지역 토론회 '강원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강원도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지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강원도는 전국 최대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북 대치에 따른 엄청난 희생을 치르는 지역"이라며 접경지역이 겪는 특별한 희생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 휴전선 접경지역에는 엄청난 규제를 가하고도 아무 대가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꼬집으며, "결국 강원도 접경지대에 사는 게 죄인이 된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지역도 특별히 억울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고자 정치를 시작했다"며,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 됐으니" 그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 웃음과 진심이 오간 타운홀 미팅
이날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강원도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현장의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자신을 선장이라고 소개한 참석자에게 "게임 이야기 아니지요"라고 되물으며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고, 수도권 대학의 지방 이전을 건의하는 도민에게는 "지지율이 일정 정도 이상을 상당 기간 유지하면 까짓것 해볼 만한데, 자칫 그것 하다 죽는 수가 있어서 쉽지 않다"고 농담을 던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이 대통령은 춘천 레고랜드 철거, 오색케이블카 백지화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즉석에서 찬반 거수를 요청하며 도민의 의견을 직접 경청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단순히 정해진 답변을 하는 대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 이재명 대통령과 김진태 지사의 묘한 신경전
하지만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웃음과 진심 외에 미묘한 신경전도 포착되었다. 무대에 함께 자리한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발언을 하려 할 때마다 이 대통령이 거듭 제지한 것이다. 김 지사가 지방예산 확대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려 하자, 이 대통령은 "지사님은 좀 참으시죠"라고 말했고, 김 지사가 재차 발언을 시도하자 "나중에 하시라. 우리 도민 얘기 듣는 자리"라고 선을 그었다.
삼척 지역 도서관 건립 문제에 대해서도 김 지사가 끼어들려 하자, 이 대통령은 "대통령과 도민이 대화하는 자리로, 제가 물어볼 게 있으면 묻겠다"고 재차 발언을 막았다. 행사 말미에는 김 지사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김 지사님 말씀 들으면 좋은데 오늘 자리의 취지는 그게 아니다"라며, 따로 대통령실에 문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 "대통령과 도민의 대화"
이 대통령이 김진태 지사의 발언을 수차례 제지한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타운홀 미팅의 확고한 원칙을 보여주는 행위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만남이 정치인들 간의 논쟁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기존의 관료적이고 형식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국민 개개인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소통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시에, 여당 소속 지사의 발언을 통해 정치적 공방이 벌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오롯이 민생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 결론: 진정성 논란, 그리고 남겨진 과제
이번 타운홀 미팅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도의 오랜 숙원인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자리였다. 그러나 김진태 지사와의 신경전은 '소통'이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연 이 대통령이 말한 '억울하지 않은 세상'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의 이해관계를 떠나 온전히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 강원도민들은 물론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