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과학·기술 강국'의 조우와 전략적 동맹의 심화
1. "기술 DNA와 전통 과학의 만남": 첨단 산업 시너지 극대화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핵심 키워드로 '시너지'를 제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과학 강국 이탈리아의 전통적 강점과 기술 강국인 대한민국의 핵심 DNA가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무한함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이미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언급하며, 향후 양국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을 심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2. 전략적 동반자 관계 8년: EU 내 핵심 교역국으로 부상
두 정상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이탈리아의 의료지원단 파견으로 맺어진 혈맹의 역사로부터 시작된 깊은 인연을 되짚었습니다. 2018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이탈리아는 이제 EU 내에서 한국의 4위 교역 상대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연간 100만 명에 달하는 인적 교류와 활발한 경제 협력은 양국이 단순히 지리적으로 먼 나라가 아닌,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이익을 나누는 긴밀한 관계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3. 반도체에서 핵심 광물까지: 경제 안보 공급망 구축 가속
멜로니 총리는 실무적인 관점에서 협력 확대를 강력히 제안했습니다. 그녀는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공동 연구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으며, 반도체와 교통 인프라, 투자 분야에서의 긴밀한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로봇공학이나 초소형 전자공학 등 한국의 대기업들이 이탈리아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 기업의 이탈리아 현지 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4. K-팝이 연결한 소프트파워: 문화 강국 간의 교감
회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것은 문화의 힘이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제 딸이 K-팝 팬"이라는 깜짝 발언과 함께, 한국이 지닌 소프트파워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높은 문화적 자부심을 지닌 이탈리아와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이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증진한다면 양국 국민 간의 정서적 거리는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이 대통령 또한 가치 공유국으로서 문화적 힘을 바탕으로 우정을 돈독히 쌓아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5. 19년 만의 방한, 그리고 이어진 국빈 방문 초청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유럽 정상의 방한이자 19년 만의 이탈리아 총리 방한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멜로니 총리를 환대했습니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이 대통령의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 대통령을 이탈리아 국빈 방문으로 공식 초청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이탈리아어로 "그라찌에(Grazie)"라고 화답하며 초청에 응하면서, 향후 이탈리아 답방을 통해 양국의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