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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라노의 기적: 최가온의 설상 첫 금메달과 임종언의 역전 드라마
    사진:연합뉴스

    밀라노의 기적: 최가온의 설상 첫 금메달과 임종언의 역전 드라마

    [대회 주요 성과 요약]

    • 스노보드: 최가온, 여자 하프파이프서 1·2차 시기 실수를 딛고 3차 시기 역전 우승 (한국 설상 사상 첫 금메달).
    • 쇼트트랙: 임종언, 남자 1,000m 결승에서 마지막 바퀴 대역전극으로 동메달 획득.
    • 기록 경신: 최가온, 클로이 김을 제치고 하프파이프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 수립.
    • 종합 순위: 한국, 금 1·은 1·동 2 기록하며 종합 11위로 수직 상승.
    • 기타 종목: 컬링 '팀 킴' 이탈리아 격파(1승 1패), 스켈레톤 정승기 1·2차 합계 8위 기록 중.

    이탈리아의 설원과 빙판 위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는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대회 6일차, 대한민국 선수단은 불굴의 투혼을 발휘하며 기다리던 첫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메달의 색깔을 넘어, 고난을 극복하고 불가능을 가능케 한 막내들의 반란이라는 점에서 전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1. 설상의 불모지에서 피어난 금빛 꽃, 최가온의 불굴의 의지

    대한민국 스노보드의 초신성 최가온(세화여고)이 마침내 한국 스키 역사상 최초의 동계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습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큰 부상이 우려될 정도로 심하게 넘어졌고, 이어진 2차 시기에서조차 착지 실수로 점수를 얻지 못하며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최가온의 진가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빛났습니다. 무릎 통증과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낸 그녀는 900도와 720도 회전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90.25점을 획득, 3연패를 노리던 전설 클로이 김을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습니다. 이는 한국 설상 종목 1호 금메달이자, 종목 사상 최연소 금메달(17세 3개월)이라는 역사적 기록입니다.

    2. 빙판 위의 끝장 승부, 임종언이 보여준 역전의 미학

    빙상장에서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임종언(고양시청)이 기적 같은 레이스를 선보였습니다. 남자 1,000m 결승에 유일하게 진출한 임종언은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한결같이 막판 역전극을 선보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승전 중반까지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그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두 명의 선수를 순식간에 추월했습니다.

    비록 금메달은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 바우트에게 돌아갔으나, 임종언의 레이스는 쇼트트랙 강국의 자존심을 지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황대헌 등 선배들이 탈락하거나 페널티를 받는 악조건 속에서도 홀로 결승에 올라 값진 메달을 따낸 점은 한국 쇼트트랙의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3. 전설을 넘어서는 신예들, 기록으로 말하는 세대교체

    이번 대회의 특징은 세계적인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들을 넘어서는 한국 신예들의 약진입니다. 최가온은 자신의 우상이자 하프파이프의 절대 강자인 클로이 김을 실력으로 압도하며 새로운 여왕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에서 세웠던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7개월 앞당긴 것은 최가온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가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통산 13개의 메달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와중에도, 임종언과 같은 한국의 젊은 피들은 굴하지 않는 패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경험을 앞세운 전설들과 패기를 앞세운 신예들의 격돌은 이번 올림픽을 관통하는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4. 고전과 반전의 교차점, 한국 선수단의 남은 과제

    환호의 순간 뒤에는 아쉬운 고배의 소식도 있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쇼트트랙 여자 500m의 최민정은 준결승에서 캐나다 선수들의 견제를 뚫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또한 스켈레톤의 간판 정승기는 1·2차 시기 합계 8위에 머물며 남은 3·4차 시기에서 기적 같은 도약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단은 컬링에서 이탈리아를 7-2로 대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의 김상겸, 빅에어의 유승은에 이어 최가온과 임종언이 메달 사냥에 가세하며 한국은 종합 순위 11위로 도약했습니다. 남은 일정에서 주력 종목인 쇼트트랙 남녀 계주와 스피드 스케이팅 등의 경기가 포진해 있어 TOP 10 진입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5. 역경을 딛고 일어선 정신력, 스포츠가 주는 진정한 감동

    최가온이 빙판 위에 쓰러졌을 때 많은 이들은 그녀의 기권이나 최하위 성적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일어섰고, 무릎의 고통을 잊은 채 공중 900도를 돌았습니다. 임종언 역시 앞선 선수들의 엉덩이만 보며 달려야 했던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이들이 보여준 것은 단순한 운동 능력이 아니라, 한계를 시험받는 순간 발휘되는 인간의 고귀한 정신력입니다.

    2026 밀라노 올림픽은 이제 중반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이 쏘아 올린 금빛 신호탄은 남은 선수들에게 커다란 자극과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성취감이야말로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얻어야 할 가장 소중한 훈장일 것입니다. 대한민국 전사들의 위대한 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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