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 '불법 초소형 기지국' 사태에 고개 숙여... "깊이 반성, 신속 보상" 약속
무단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 확인... 의혹에 대한 해명과 재발 방지 대책 발표
📖 목차
🙇♂️ 긴급 기자회견, 국민에게 사과하다
최근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킨 KT의 무단 소액결제 사태가 결국 불법 초소형 기지국이라는 충격적인 실체로 드러났다. 이러한 논란이 커지자 KT는 2025년 9월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영섭 KT 사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고, 피해 고객에 대한 100% 보상을 약속했다.
KT는 이번 사태를 통해 5,561명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이 중 278명이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단순한 해킹 사고를 넘어, 통신 인프라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임을 보여준다.
📡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정체와 내부자 연루 의혹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불법 초소형 기지국'에 대해 KT는 "기존에 KT 망에 연결된 적이 있는 장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장비가 KT 네트워크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했거나, 과거에 정상적인 장비였다가 불법적인 용도로 전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KT 내부자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설치자가 통신에 상당한 지식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인정해 의혹의 여지를 완전히 덮지는 못했다. KT의 보안 관리 시스템에 존재하지 않는 장비가 어떻게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 소액결제 피해와 2차 피해 가능성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은 소액결제 피해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식별 정보는 해당 기지국을 통해 유출될 수 없다는 점에서 피해 발생 원인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KT는 "소액결제가 이뤄지려면 개인정보가 입력되어야 하는데, 저희도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또한, 소액결제 피해 외에 카카오톡, 당근 등 다른 플랫폼의 무단 로그인과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했다는 고객들의 불안감에 대해 KT는 "인지하고 있다"고 답하며 접근 제한 기능 강화를 약속했다. 이는 고객 데이터의 연쇄적인 유출 가능성을 시사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 논란의 중심: '서버 파기 의혹'에 대한 해명
이번 사태를 더욱 키운 것은 국회에서 제기된 'KT 서버 파기 의혹'이었다. KT는 해당 서버가 '원격 상담을 위한 서비스'로 고객 정보를 일절 보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서버 파기는 클라우드 전환 계획에 따라 2024년 9월부터 예정되어 있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추가 요청이 없어 파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태선 정보보안실장은 "정보보호 책임자로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관리 소홀을 인정했다. 이는 KT가 문제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관과의 소통 부족으로 인해 의혹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 책임 통감과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
이번 기자회견은 KT가 위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첫 공식적인 자리였다. 하지만 불법 기지국의 근본적인 작동 원리, 소액결제 피해의 정확한 경위, 그리고 서버 파기 의혹에 대한 완전한 해명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KT는 이번 사태를 단순히 보상과 사과로 끝낼 것이 아니라, 통신사로서의 보안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 또한, 수사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여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이번 위기가 KT가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지, 혹은 과거의 오명을 반복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